베란다 드레스룸 우풍차단 셀프로 시공하는 방법 | 끈적임 남지 않게 하기

며칠 전까지만해도 따숩따숩하더니 급격하게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옷장의 옷을 교체하고 집안의 이불들도 교체하는 과정에서 작년 겨울에 지독하게 추웠던 안방 드레스룸을 보완하기로 했다. 우리집 안방안에 드레스룸 공간에 실외기실이 함께 있는데 그 옆에 작은 창문까지 우풍이 어마어마하다. 이미 드레스룸에 커튼봉으로 방한&암막 커튼을 설치했지만, 고층의 바람을 막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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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알콜 소독솜
마스킹 테이프
벨크로 테이프
방풍 비닐 or 에어캡

 

 

집이 지어진지 이제 3년차 밖에 안된 신축 아파트인데 우풍이 심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근데 다른 방들은 따뜻한데 유독 안방 드레스룸만 우풍이 쏀거보니 이쪽 방만의 문제이듯 한데, 보통 실외기실은 서비스 공간이라 일반적인 방들처럼 이중 창문도 아니라서 더 매서운 바람이 분다고 한다. 게다가 우리집은 20층에 제일 바깥쪽 집이라서 그런지 더더욱 바람이 느껴지는 듯 했다.

 

1. 창문 사이즈 재기

창문을 닫았을 때 대부분 틈 사이로 바람이 들어오기 떄문에 에어캡을 창문에 붙여도 소용이 없었다. 한기를 조금 방안으로 덜 느껴지게 할 뿐 창문 틈으로 거세게 부는 바람을 막을 수는 없다. 창문 틈을 PE폼 창틈막이로 모두 막고, 창문에 에어캡을 붙이면 좋긴 하겠지만 2중 작업을 하기가 귀찮아서 한번에 하기로 했다. 그렇기에 에어컵으로 창문을 포함한 창문 틀까지 다 막아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창문틀을 포함한 몰딩 부분까지 넉넉히 사이즈를 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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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창문 크기에 맞게 에어캡과 벨크로 구매

에어캡이 포장지를 싸는 얇은 용과 창문에 붙이는 조금 두터운 용이 있는데 사실상 두 개의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바람을 막는건 어차피 비닐이라 똑같기에 저렴하게 포장지를 싸는 얇은 용으로 해도 충분하다. 약간 흐믈거리는게 있는데, 그냥 빳빳하게 붙이고 싶다면 조금 더 가격을 내고 두터운 용을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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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형 벨크로

 

벨크로는 테이프 형식으로 구매했다. 창문 자체에 붙일거라 추운 겨울에도 환기는 필요하므로 뗐다 붙였다 하기 위해 창문 몰딩 부분에 붙일 부분과 에어캡에 붙게될 부분으로 구매하면 된다. 

 

3. 창문 닦기

몰딩 부분에 벨크로 테이프를 바로 붙이기엔 끈적이가 심하게 남을 것 같아서 마스킹 테이프를 먼저 붙이고 그 위에 벨크로를 부착하려고 한다. 마스킹 테이프가 아무래도 종이로 만든 것이다 보니 먼지가 있으면 잘 떨어질 수 있으므로 붙이기 전에 알콜 소독솜으로 몰딩 부분을 꼼꼼히 다 닦아주어야 한다. 알콜 소독솜이 없다면 그냥 일반 물티슈로 닦아줘도 상관없다. 

 

알콜 소독솜

4. 마스킹 테이프 붙이기

몰딩 부분의 물기가 다 마른 후 마스킹 테이프를 붙인다. 벨크로 테이프를 반드시 똑바로 붙일 수 없을 수 있으므로 넉넉하게 겹치는 두줄로 붙여주는게 좋다. 

마스킹 테이프

 

Tip) 마스킹 테이프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가능해서 대용량으로 사두어도 괜찮은 것 같다. 나는 주로 냉장고 속 반찬이나 양념통, 아이들 옷 박스 등 구분을 하기 위한 모든 곳에 부착해서 활용한다. 종이 테이프라 잘못 쓰거나 혹은 용도 변경 시 그냥 떼면 끈적이는 것 없이 깔끔하게 떨어져서 다시 다른 네임 스티커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들 준비물 챙길때 아이 이름과 준비물 이름 쓸때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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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킹 테이프의 활용도

 

5. 벨크로 테이프 부착하기

벨크로에서 거친 면이나 보들보들한 면중 어느 쪽으로 먼저 붙이는지 상관이 없다.

 

• 창문 몰딩 부분에 벨크로(A면)를 4면에 다 붙인다.
• 에어캡 3면에 반대쪽 벨크로(B면)를 붙인다.
• 에어캡 나머지 1면은 창문의 벨크로와 안맞을 수 있으므로 창문 몰딩의 벨크로와 부착 시킨 후 테이프를 떼서 에어캡을 당기면서 제일 마지막에 붙인다.

창문에 벨크로를 부착한 모습

 

※ 붙일때 주의하실 점! 

 

당기면서 바짝 붙이는 것이 좋고, 다 부착한 후 드라이기로 열을 가해서 비닐을 팽팽하게 해주어도 좋다. 사실 이건 열수축 비닐을 사용해서 붙이면 더 효과적이긴 하지만, 나의 경우는 저렴하게 하기 위해 에어캡을 사용했다. 효과는 똑같으므로.. 열수축 비닐을 사용하면 드라이기로 평평하게 펴서 창문 밖의 외부 풍경까지 그대로 얻을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다.

 

우풍차단을 위한 에어캡 부착 후 모습

 

 

드레스룸 창문과 바로 옆 실외기실의 문의 우풍이 강해서 양쪽 다 작업을 해주었는데, 소요시간은 30분정도로 금방 마무리 되었다. 지금 2주째 사용해보고 느낀 점은.. 몰딩에 끈적이는걸 남기기 싫어서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는데, 창문같은 경우 환기를 시켜려고 벨크로를 여러번 뗐다 붙였다하다보면 마스킹 테이프까지 함께 딸려 뜯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게 싫다면 마스킹 테이프를 생략하고 그냥 붙여도 된다. 최대한 안방 베란다 창문으로 환기를 시키고 드레스룸 쪽은 환기 시설을 통한 환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렇게 가성비 아주 좋은 우풍차단 셀프 시공이 완료되었다. 아직 매서운 겨울은 오지 않았지만, 최근 1도까지 확 떨어진 날씨에 새벽에 추워서 이불을 주섬주섬 주우러 가는 일이 없어졌다. 건조함도 많이 잡아주었다. 그래서 가습기 가동율이 낮아졌다. 난방을 켜지 않아도 방안이 확실히 훈훈해진 느낌이고, 실제로 안방이 다른 방에 비해 추운 겨울은 3도 정도 낮았는데 이제 다른 방과 온도차가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