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월 아기랑 잠실 어린이 전용 미용실 뿌띠보보

 첫째 아이의 머리를 단발로 해주고 싶어서 일년을 기다리며 길러줬는데.. 35개월 차에 점점 거지존(?)이 오기 시작하고

머리빗는 것과 묶는 것을 워낙에 싫어하던 아기라서 관리가 안되다보니 부시시해지고 더워질수록 아이가 더더욱 힘들어 하는것 같아 결국.. 잘라주기로 결심했다. 동네 대형 미용실을 몇번 이용해 본적이 있는데 아이가 워낙에 바리깡 소리와 느낌을 싫어해서..

아기상어 유튜브 앞에서도 무릎을 꿇고 더 이상 일반 미용실은 도전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검색하다 찾게된 어린이 전용 미용실이 잠실에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마침 당시에 3.1절이기도 해서 어린이집도 휴무라 깔끔하게 머리를 잘라주고 보상으로 롯데 아쿠아리움에 모시고 가기로 했다.

그렇게 찾아간 롯데월드 지하 1층에 위치한 뿌띠보보 미용실!

 

 

롯데월드 입장하는 정문 방향에서 왼쪽으로 가다보면 연간회원권 구매하는 곳을 지나 더 깊이 쭈욱 걸어가다보면 제일 안쪽에 위치해 있다.

가장 안쪽에 있어서 아이들이 울고불고 해도 전혀 민폐일 것 같지 않은 위치라 마음 편히 갔다.

원래는 100% 예약제인데 전화를 했을 당시 내가 원하는 시간대는 다 예약이 차있긴 했지만, 중간에 시간봐서 끼워넣어 주신다고 일단 오라고 하셨다. 둘째와 같이 미용실 앞에 주차를 하고 미용실 안쪽에 놀이공간에 장난감을 놀면서 대기를 했다.

어린이 미용실의 장점이 바로 대기하면서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래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문의 및 예약이 가능하다.

뿌띠보보

 

 

뿌띠보보 놀이공간과 의자

 

둘째와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10분정도 대기를 하다보니 원장 선생님이 다음 차례이니 대기 해달라고 하셨다.

미용실 안에는 커트하는 의자가 모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자동차 의자였고, 

아이들의 정신을 쏙 빼놓을 티비가 의자 앞에 한대씩 설치되어 있었다. 원하는 영상을 틀어서 볼 수 있게 유튜브를 연결해 틀어주셨다.

워낙에 몸부림치며 우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미용 가운을 두 겹을 입혀주셨다.

혹여 아이가 다칠까봐 아이 손을 잡아주며 말을 걸어주시는 도움(?) 미용사 분도 계셨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미용 가운을 입히고 자동차 의자에 앉자마자 눈치를 채고 울상이 되었다ㅠ

그럼에도 마음을 놓을 수 있었던건 모든 고객이 다 또래 아이들이고 울고 불고 해도 어린이 전용 미용실이기 때문에 누구하나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떼쓰고 울어도 원장님이 다 어르고 달래면서 후딱 잘라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포스부터 남다르셨다. 앉자마자 울상이 된 첫째 아이를 보시며 그냥 빠르게 자를테니 원하는 스타일을 말씀해달라고 하셨다.

이제 곧 더워지니 그냥 짧게 잘라 달라고 전달 드렸더니 그때부터 바리깡으로 쉬지 않고 긴 머리카락들을 잘라내주셨다.

손이 어찌나 빠르신지 깜짝 놀랐다!

 

 

남아/여아 모두 커트 비용은 30,000원으로 동일하다.

예약하는 경우 예약비 10,000원 + 커트비용 20,000 = 총 30,000원이다. 예약해놓고 노쇼인 경우가 많아 예약비는 노쇼인 경우 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예약 후 10,000원 입금 후엔 반드시 방문을 해야한다.

주차는 미용실에 말씀드리면 30분에 1,700원에 가능한 할인 쿠폰을 주시니 그걸 구매해서 할인받아 이용하면 된다.

온 김에 보통 롯데월드를 이용하고 가거나 롯데백화점에서 물건 구매 후 가게되는데 그럼 주차비용이 더 할인되므로 롯데월드 이용하거나 백화점 이용 시 겸사겸사 오게되면 더 좋다.

 

 

커트 후 깔끔하고 시원해진 머리로 롯데 아쿠아리움을 신나게 구경했다고 한다.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일반 미용실에 민폐를 끼치며 눈치를 보며 다닐바엔 그냥 맘편히 가끔씩 뿌띠보보 미용실을 이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