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아기랑 취사 가능한 차박지 왕산 해수욕장 선녀바위

날이 좋아져서 아이들과 어디를 갈까 하다가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구경갔다가 고래만 보고 나와서 당일로 그늘막 쳐놓고 놀아보려고 왕산 해수욕장도 방문을 해보았다. 처음엔 선녀바위 근처로 갔었는데 사유지를 찾지 못해서 이리저리 헤매고 돌아다니다가 왕산 해수욕장까지 가게 되었다.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고래 변경된 주차 요금 확인 필수!

 

위치

 

인천 중구 을왕동 810-292

 

 

 

평일 낮시간대라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이번에 처음 그늘막 텐트를 구입하고 차박지도 처음 찾아간 곳이라 버벅거리며 움직였다. 여기가 맞는지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싶으면서도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보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처음 원했던 선녀바위 차박지는 찾지 못했다. 그렇지만 여기서 당일 캠핑을 즐기다 갔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왕산 해수욕장 사유지(차박지)

 

일단 도착해서 한쪽에 차를 세우고 현수막에 있는 휴대전화번호로 요금을 물어보니 '당일인가요? 1박인가요?' 물어보셔서 당일로 잠깐 텐트만 치고 놀다갈거라고 하니 가격을 30,000원으로 안내해주셨다. 바로 계좌이체 후 데크자리가 있는 곳에 유튜브에서 본대로 그늘막 텐트를 자리잡았다. 원터치 텐트 정말 편하고 좋았다!

 

차박지에 원터치 그늘막 텐트를 설치한 모습

 

자동 원터치텐트 대형텐트 육각 돔텐트 5-6인용

 

 

원래 여기에서 타프까지 설치했어야 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외부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소모하다 와서 잠깐 놀다갈거라 귀찮아서 그냥 안쳤는데... 나중에 해가 강해져서 칠껄..하는 후회가 들었다. 사유지 안에 데크가 있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바닥이 울퉁불퉁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첫 캠핑 아닌 캠핑을 경험하게 되다니! 텐트안에서 간단하게 아이들 싸온 밥을 맥이고.. 잠깐 옆집에서 회를 주문한 동안 바닷가 근처에 가서 발을 담궈보았다.

 

왕산 해수욕장 썰물과 밀물 사이 그쯤...

 

4월1일에 방문했던터라 바람의 찬기운이 느껴져서 바지만 걷고 크록스 신겨서 들어갔는다. 아직 뻘이 조금 남아 있어서 옆 가족들은 아예 완전 무장을 하고 뻘복으로 입고 조개를 캐가는 모습도 보였다. 다음엔 무장을 하고와서 아이들과 제대로된 갯벌 체험을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산 해수욕장 갈매기떼

 

갯벌 체험을 제대로 준비해가지 못한 이유로 금방 사이트로 돌아와서 아이들과 모래사장을 거닐었다. 그런데 우리 주변으로 갈매기떼들이 점점 몰려오는게 느껴졌다.. 알고보니 작은 아이가 들고 있던 봉다리 과자 냄새를 귀신같이 맡고 따라오는 것이 아닌가!! 처음엔 조금 무서워서 도망다니다가 아이들이 무심코 던져준 과자를 갈매기 떼들이 덥썩 물어가버리는 것을 보고 재미있는지 두 봉다리 과자를 모두 갈매기에게 헌납하고 왔다..

 

사유지 내 간편 시설

 

화장실 사진은 없지만, 이 사유지로 택한 이유가 바로 앞에 화장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중 화장실로 항상 개방되어 있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이 더럽지는 않았다. 해당 차박지 내에 분리수거와 음식물 수거함이 따로 있어서 나가기 전에 쓰레기는 정리하고 가야한다. 뻘체험이나 여름에는 해수욕장 물놀이를 하는 분들을 위한 개수대도 조그맣게 있었다. 조금 협소해서 발에 모래정도만 털어내고, 가져온 그릇을 간단히 물 세척하는 용도로만 가능하다. 나는 버너와 라면만 가져와서 간단히 라면을 끓이고 포장된 회만 먹었는데, 옆 사이트에서는 바람막이까지 설치해서 제대로된 한상차림으로 바베큐 파티를 하기도 했다. 다음번엔 나도 숯불 토마호크를 준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