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점, 시기별 이사 체크리스트 | 직접 겪은 후기

<목차>
1. 이사 체크리스트 - 한달 전
2. 이사 체크리스트 - 일주일 전
3. 이사 체크리스트 - 당일

 
현재 하남시 상가주택에 거주 중인데, 이사 오고 나서 둘째가 태어나고 아들 둘이 온 집안을 해 집고 다니다 보니 빌라로는 부족하게 되었다. 그리고 성인들 짐보다 아이들 짐이 더 많아지고, 장난감이 날이 갈수록 쌓여가니 수납공간이 너무나 간절했다. 그렇게 어찌어찌 짐들과의 전쟁을 매일 하면서 방 하나를 창고처럼 테트리스 하듯이 욱여넣고 살다 보니 계약 만기가 오게 되었다.

집 앞 공원

이사를 결정한 이유는 첫번째로, 상가주택에서 거주해 보다 보면 낮시간대에 주차문제가 어마어마하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은 주차문제로 항상 얼굴을 붉히면서 싸우기 일쑤였는데, 날이 지나니 외부 차주들이 전화번호도 남기지 않고 상가주택 주차장을 다 점유해 버렸다는 것이다. 빌라 주차장의 경우는 사유지이다 보니 견인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위에서 언급한 수납문제가 크다. 신혼부부이거나 단독가구의 경우라면 쓰리룸이 충분하겠지만, 아이들이 함께 거주하다 보니 공간이 부족하여 베란다나 팬트리 같은 서비스 공간이 주어지는 아파트를 선호하게 되었다.
 

부동산 계약서

 그렇게 우리도 이사 준비를 슬슬 시작했다. 계약하면서 알게 된 몇 가지를 본격적으로 적어보려고 한다.
 

 

이사 체크리스트 - 한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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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약만료 3-4개월 전에 부동산에 시세 및 공급량 알아두기
원래 우리집 계약 만료는 12월이었는데 현재 들어오려고 하시는 분이 한 달 빨리 이사해도 되겠냐는 말에 바로 오케이를 해버렸다. 그 후로 8월부터 부동산을 여럿 돌아다녔는데, 내가 본래 계약 날짜대로 12월에 했더라면 2년전 11월부터 동시 입주한 아파트 단지가 2단지나 되어서 물량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그 말인즉슨 한 달만 계약을 늦춰도 공급이 많아져서 집값이 지금보다는 내려간다는 것이다. 현재는 물량이 몇 없어 날짜에 맞게 여러 군데 다니다 보니 여럿 부동산에서 동일한 동호수로 문의를 하면 며칠뒤 집값을 천만원씩 올려버리는 사례가 있었다. 

2. 등기부등본 확인하기*
- 내가 계약하려는 집이 용도에 맞는 목적물인지?
- 계약하려는 주소지의 면적과 등기부등본 상의 면적이 일치하는지?
- 채무관계에 따른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는지? (최대 30% 미만)
(불가피하게 근저당이 많이 잡힌 집을 간다면 이사 후에도 수시로 등기부등본의 변경사항을 확인한다.)
- 계약자와 실제 등기부상의 집주인의 정보가 일치하는지 등 확인

3. 이체한도 늘리기
계약금을 입금하기 전 보통 이체한도가 작게 잡혀있어서 이체가 한 번에 안되는 경우가 많아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고 한다. 물론 이체한도 때문에 천만원씩이나 몇백만원씩 나눠서 입금도 가능하지만, 1일 최대 이체한도도 있기 때문에 12시가 넘어 다음날 나머지 금액을 이체해야 할 때가 있다. 한 번에 깔끔한 이체완료를 위해 그리고 잔금처리 시에도 필요하므로 미리 이체한도를 늘려놓자.

4. 대출 심사받기*
요즘 가계 대출이 늘어나고 있어서 제1금융권의 대출의 제한이 많이 걸리고 있다. 온라인 뱅크의 경우 신용대출은 새벽 6시에 오픈런을 해야만 겨우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나의 심사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미리 알아보고 잔금을 위한 대출 심사가 가능한 시기인 한 달 전부터 미리 받아 놓자.
★ 전세대출의 경우 보증 보험 가입 중복은 불가능하다. 기존 전세대출이 있다면 갈아타기를 해야하고, 신규로 중복은 불가능하므로 보유 대출은 모두 상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배우자 명의로 이미 타 은행에 전월세대출이 있는 경우 본인(계약자)의 명의로 전월세대출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배우자의 전세대출을 상환 후 본인(계약자)의 명의로 대출이 가능하다.
현재 집에 거주하며 보증금이 증액된 경우에는 같은 기관에서 추가 금액에 대한 대출을 실행하면 보유 대출은 자동 상환되므로 해당되지 않는다.

5. 이삿짐센터나 입주청소 예약하기
이사할 때 손 없는 날*을 굳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날이 겹치면 예약이 어렵거나 이삿짐센터 비용이 조금 비싸진다.
*손없는 날이란 인간에게 해가 되는 귀신이 돌아다니지 않는 날이라는 토속 신앙 중에 하나이다. 입주청소는 보통 이사 전에 하므로 차이는 없다.

 

이사 체크리스트 - 일주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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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다리차 가능 여부 확인 및 경비실, 관리사무소에 이사일 통보
일반적인 상가주택 포함하여 아파트도 단지 분위기나 환경에 따라 사다리차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이삿짐센터를 예약하고 나서 사다리차 가능 여부를 경비실이나 관리사무실에 문의한 후 불가능한 경우 이삿짐센터에 전달해야 한다. 사다리차 비용이 빠지는 대신에 인건비가 추가된다. 그리고 이사날짜도 관리사무소에 통보해야 이삿짐센터 차량의 통행 및 출입을 허가해 주기에 미리 얘기해두면 좋다.

2. 이사 예산에 맞게 현금 보유해 두기
보증금은 대출로 마련이 된 상태라면 이삿날에 당장 필요한 이삿짐센터 잔금 및 부동산 중개비 등을 포함하면 은근 목독이 되므로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 집에 추가적으로 들일 가구(소파, 식탁, 침대..) 등을 마련한다면 더욱 많은 현금이 필요할 것이다.

3. 안 쓰는 물건 당근에 팔거나 폐가구/폐가전 스티커 준비하기
요즘은 아파트에 파우더룸이나 드레스룸이 있으므로 기존에 쓰던 화장대나 옷장이 필요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폐가전이나 가구는 주민센터에 가서 스티커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무게나 덩치가 큰 가구일수록 스티커 비용도 들어가므로 차라리 일주일 전에 당근에 무료나눔으로 처분하거나 저렴하게 내놓는게 이득이다. 침대나 식탁같은 큰 가구를 폐기처리하면 이삿짐센터 비용도 줄어들 수 있으므로 미리하는게 좋다. 

4. 정기구독 홀드하거나 주소지 변경하기
요즘 샐러드, 반찬, 영양제, 꽃, 액자 등을 정기구독을 많이 하는 편이라 이것도 미리 주소지를 변경하거나 이삿날에 오는 경우가 있다면 날짜는 변경하거나 잠시 홀드하는 것도 괜찮다. 아래 사이트에서 편리하게 주소변경이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다.
 

ktmoving 주소연락처변경서비스

KT moving - 주소 이전 서비스

 

이사 체크리스트 -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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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스, 전기, 수도, 인터넷, 정수기 등 이전 신청하기
- 가스요금은 지역관할업체(하남시 - 나래에너지서비스)
- 상하수도요금은 지역관할업체(하남시 - 하남시청)
- 전기요금은 한국전력공사 고객센터 국번없이 ☎123
- 정수기나 식기세척기는 각 브랜드 고객센터에 예약해야 한다.
- TV & 인터넷은 해당 통신사에 예약하기.

2. 확정일자와 전입신고 받기*
요즘 전월세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서 우선변제권*과 대항력*이라는 법적권리를 얻기 위해서 계약 후, 이사 후에 반드시 해야한다. 확정일자는 임대차 계약 후 바로 법적인 증거를 남길 수 법률상의 날짜로 해당 날짜 이후로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전입신고는 이사 후 전입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거주지 관할기관에 전입사실을 신고하는 것이다. 14일 이내라고 나와있지만 전입신고한 다음날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하니 웬만하면 이사 당일 바로 하는 것이 좋다. 
* 우선변제권 : 집이 경매로 넘거가거나 보증금에 문제가 생긴 경우, 세입자들에게 보증금을 가장 우선적으로 변제할 수 있는 권리.
* 대항력 : 계약한 집에 대한 권리관계를 대응(주장)할 수 있는 권리.

3. 이삿짐 넣기 전후 하자부분 사진 남기기
신축을 포함하여 이미 세입자가 있는 경우에도 기존에 있던 하자가 현재 계약자의 하자 보수의무가 없기에 미리 사진을 찍어서 임대인에게 알린다. 또 요즘 이삿짐센터 직원이 외국인노동자가 많아서 실수가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벽지의 찍힘이나 가구의 컨디션을 꼼꼼히 확인 후 손상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보수처리를 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