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기와 퍼포먼스 방문미술 꼬미고(꼬마 미술 레츠고) 솔직 후기

첫째가 3살때 어린이집에 하원하고 나면 4시 이후에 저녁시간 때까지 놀아줄 아이템이 떨어지면 뭘 해줘야하나 고민이 많은 시기가 있었다.

아이가 말이 느려서 발달에 좋다는 건 다 체험해보게 해주려는 편이었다.

그래서 해보게 된 방문미술 꼬미고!

방문미술이라는 것은 친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포털에 검색해서 나오는 유명한 방문미술(히히호호, 노크 등)은 다 전화예약은 해봤지만, 우리동네는 아직 신도시라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자차를 이용해서 와야하는데 자차 선생님들은 이미 다 예약이 되어 있어서 대기를 해야한다고 해서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대기는 정말 끝도 없다라는... 기본 1년이라고 한다..ㅠㅜ

 

둘째가 갓 태어났을 때라 둘째 수유를 하는 동안 첫째를 방문미술 선생님께 잠시 맡기는 듯한 기분으로 30분이라도 뇌자극을 주기 위해

바로 된다는 꼬미고를 바로 예약해서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만 6개월 ~ 7세 가능
- 만 6개월 ~ 15개월 : 오감놀이
- 12개월 ~ 7세 : 미술놀이

월4회 30분 130,000원
(재료비 포함, 입회비x)

일일특강 1회 30분 40,000원
1인 추가 시 인당 1만원(최대 4인 가능)

여기는 다른 방문미술과 다르게 입회비가 없고 대기가 없는게 좋았다. 인기의 차이는 뭔가.. 싶기도 했지만 다른 후기들을 찾아보니 다른 방문미술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여서 그냥 바로 수업을 하기로 했다. 

(참고로 작년에 내가 참여했을 때보다 정규수업과 일일 특강수업들이 만원씩 올랐다.)

 

수업시작전 담당 선생님이 연락이 오신다. 2*2m의 공간이 필요하므로 거실이나 아이 방 공간을 비워달라고 하셨고,

물감놀이나 오감놀이들로 진행되니 물감이 묻어도 되는 옷을 입혀두거나 미술가운을 준비해달라고 하셨다.

 

방문미술

 

처음에 오자마자 인사와 율동으로 시작을 하는데 첫째가 사회성이 좀 없고, 적응을 잘 못해서 돌아다니면서 자꾸 자리를 벗어났다ㅠ

둘째를 조용히 재우고 나와 내가 계속 잡아서 끌어다 선생님 앞에 앉히느라 진땀이었다.

문화센터를 다대일로 하다 일대일 문센 수업을 하는 느낌이랄까..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아이를 잡아와서 율동에 참여시켜 주시지는 않았다. 그래 이건 내가 할일인가보다 하고.. 매번 함께 참여했다.

관심이 없는 주제가 있을때는 정말 뒤도 안보고 책장으로 가서 다른 놀이감을 꺼내거나 책을 보거나 했다.

이게 얼마짜리 수업인데! 하는 생각과 함께 또 아이를 끌어다 억지로 앉히고 나중에는 30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랬다.

아이 참여도가 너무 낮은게 문제이긴 했는데, 수업의 주제가 그렇게 흥미있어 보이지가 않았다.

그리고 제일 인상이 찌뿌려지는 점은 선생님이 초보이신지 모르겠지만, 시간마다의 뭔가를 준비해야해서 인지 1분마다 손목에 워치를 수시로 체크하시느라 아이에게도 집중이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나마 제일 관심있게 참여한 수업이 있어서 사진으로 남겨놨었는데, 팝콘으로 오감놀이를 하고 마지막에 팝콘기계로 팝콘을 터트려주서 아이에게 간식겸 선물을 주고 가셨는데, 팝콘기계에서 팝콘이 팡팡 터지는 것을 보고 흥미도가 제일 높았다.

첫째가 아기상어를 제일 좋아한다고 하니 수업하는 내내 아기상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아주시고 아기상어 스티커등을 꺼내서

제자리에 앉아서 수업받을 수 있도록 유인은 해주셨는데, 아무래도 집중력이 짧은 나이기기도 하다보니 오래가지 못했다.

 

 

대부분 월 4회의 수업이 미술놀이였는데 물감을 스폰지에 묻혀 큰 전지에 모양 도장을 찍어내거나,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놀이를 한다거나 위주였다. 가끔 사진처럼 오감놀이 재료들이 끼어있다. 커리큘럼이 정해져있다고 한다.

히히호호나 노크와 같은 유명한 수업은 안들어봐서 아직 모르겠으나 나는 꼬미고 수업을 한달하고 종료하였다.

차라리 문화센터를 여러개 다니는게 나은 것 같다. 아무래도 일대일 수업에 집까지 방문을 하다보니 문화센터보다 비용도 많이 비싸지만,

그만큼 좋은지 모르겠고 문화센터를 가면 여러 친구들도 만나면서 사회성 기르는데 더 도움이 될것 같기도 하고,

방문미술과 비슷한 촉감놀이와 오감놀이, 미술수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차라리 대기를 아주 오래 길게 기다렸다가 경험많고, 자격증을 보유하신 노련한 선생님을 픽해서 하면 더 만족스러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