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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차 아기 신생아 청력 검사 리퍼 (Refer) 에 따른 정밀 검사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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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차 아기 신생아 청력 검사 리퍼 (Refer) 에 따른 정밀 검사 후기

에또몽e 2023. 6. 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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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검사
 

 

신생아 청력 검사 결과 왼쪽 귀 재검 (Refer)

#청력재검 첫째때 얘기를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한다. 지금은 39개월이나 되었지만.. 2020년 3월 17일에 태어난 첫째다. 평촌에서 자연분만으로 첫째를 낳았다. 머리둘레가 평균치보다 조금 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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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왼쪽 귀 리퍼 판정을 받고 26개월이 지났다. 이때까지 호명반응이나 작은 소리에 반응도 문제 없어보여 재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다가.. 유독 소리나는 장난감들을 귀에 가져다 대고 크게 듣고 싶어하는 행동이 눈에 띄기도 하고, 어린이집에서도 아기때 기록을 보고 대학병원 재검을 권유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실한 결과를 얻고자 대학병원을 예약했다.
 
영유아 이비인후과로 유명한 대학병원이 여럿 있었지만, 검사 결과에 따라 나머지 병원을 추가 방문 후 의사 소견을 종합하여 생각해보기로 하였다. 일단 집에서 가장 가까운 아산병원으로 예약을 잡았다. 2022년 5월 27일 이비인후과 청력쪽으로 유명하다는 정종우 교수님으로 진료 예약을 했다. 26개월 동안 다른 검사를 받지 않아 신생아때 산부인과에서 받았던 소견서를 들고 갔다. 2년이나 지났지만 해당 소견서를 받아주었다.
 

정종우 교수님과의 진료는 간단했다. 작은 카메라로 귀 안쪽을 살펴보고 아직 발화를 못하는 아이지만 그 중에서도 할 수 있는 단어가 뭔지, 그 외 특이사항이 있는지에 대한 몇 가지 질의응답을 하고 큰 문제점이 없어보이니 정밀검사를 통해 다시 보자고 하셔서 정밀검사 날짜를 잡아야했다. 역시 대학병원의 진료는 험난하다. 예진 > 진료 > 검사 > 결과 듣기.. 대게 이런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명의라고 하시는 분들은 결과를 듣기 위해서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다. 
 
여튼 이제 본격 정밀검사를 하기에 앞서 가장 빠른 날짜가 추석 전날이나 11월 말밖에 안된다고 하여 그나마 빠른 추석 전날로 잡았다. 예약 후 교수님 진료실 앞 접수처에 혹시나 그 사이 취소건이 나오면 변경 전화를 달라고 부탁하고 나왔다. 다음날 바로 아산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취소건이 발생하였다며 예약 변경 권유 전화였다. 운이 좋게 6월9일에 검사와 진료를 한번에 다 볼 수 있다고하여 바로 변경하였다. 솔직히 취소건이 나와도 전화를 안해줄거 같아 매일 취소건 확인 전화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전화를 받을 수 있을지 몰랐다.

드디어 6월9일이 되어 신관2층 소아과진정치료실로 향했다. 유아 청각검사라 수면제를 먹이고 재운 후 뇌파를 통해서 검사를 해야한다고 하여 6시간 전부터 금식, 2시간 전부터 물도 먹이지 말고 오라고 하였다. 어른이 먹는 수면제와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깊은 잠에 빨리 잘 들수 있도록 당일은 낮잠도 재우지 말고 최대한 피곤한 상태로 올 수 있도록 안내를 하였다.

오후 3시 검사라 오전 9시부터 금식하고.. 낮잠을 안재우고 피곤하게 하기 위해 집앞에서 좀 뛰어놀다가.. 소아진정치료실에 오후 2시 20분에 도착하였다. 엘레베이터 앞에서 안내해주시는 분이 유모차를 보시고 아기 검사냐고 물어보시고 제일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엘레베이터를 잡아주셨다. 아산병원은 모두가 다 친절하다고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소아진정치료실에 가니 양쪽 아기 침대에 이미 잠들어있는 아기들이 몇몇 있었다. 갓난 아기들도 있었다.. 맴찢..ㅠ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병원인지 이미 눈치를 챘는지 첫째가 바짝 긴장을 하여 체온을 잴때부터 조금 칭얼거리며 불편해하였다ㅠ 겨우 체온을 재고 발가락에 산소포화도 체크하는 선을 연결하여 수치를 체크한 후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하였다. 그리고 40분 뒤인 오후 3시에 수면제를 먹이기 위해 다시 오라고 하였다. 40분간 첫째를 진정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1층으로 내려와 조금 뛰어놀게 해주었다.
 

아산병원 신관
자동문이 신기할 나이

 
 
그렇게 오후 3시가 되어 다시 2층 소아진정치료실로 향했다. 아기 침대가 있는 수면유도실로 들어와서 아까 검사하였던 산소포화도 검사를 다시 한번 더하고 검사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확인 가능하도록 엄지 발가락에 붙여둔 후 양말을 신겨주셨다. 그리고 초록색 간호사복(?)을 입으신 젊은 여성분이 수면제 물약 2개를 가지고 들어오셨다. 아이가 이미 긴장한걸 보시고는 완전 하이톤 돌고래 목소리로 아이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말도 걸어주시고 노래도 불러주셨다. 순간 어린이집 선생님인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눈치챈 아이는 여전히 긴장한 상태에서 울먹거리고 있었다. 물약통이 기존에 소아과에서 감기약을 먹이던 주둥이가 긴 약통 두개였다. 하나는 항히스타민제와 하나는 포크랄이라는 수면제였다. 둘다 약 10ml 정도씩 먹여야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었다. 키와 몸무게에 따라 양이 달라지는 것 같았다.
항히스타민제는 약간의 단맛이나는 맹맹한 물맛이라고 하여 먼저 먹였고, 두번째 포크랄이라는 약이 그 유명한... 몹시 달면서 쓰고, 매운맛이 강한 물약이라 모든 아이들이 많이 괴로워하는 약이라고 설명해주셨다.

돌고래 하이톤을 발사하시며 조심스러우신지 1ml 만큼씩 조금씩 입에 넣어주시는데... 그러다간 더 오랜시간 동안 괴로울거 같아 내가 먹여보겠다고 하고 첫째를 품에 안고 입벌리며 서럽게 울때마다 쭉쭉 짜줬다..ㅠㅠ 덜 괴로우려면 짧은 시간에 빠르게 먹이는게 나을것 같았다. 그렇게 약 두 통을 다 먹고난 후 등에 심장박동 측정기 같은걸 두 세개정도 기기와 연결한 후 30분 안에 잠이 들면 침대에 아이를 눕힌 후 불러달라고 하시고 수면실 불을 어둡게 세팅해주고 나가셨다.

이미 약을 먹기 전부터 낮잠을 안자고 온 상태라 하품을 계속해서 쉽게 잠들 수 있었다.
 

 
수면실에 약하게 에어컨이 나오고 있어서 간호사 분들이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그대로 1층 이비인후과 검사실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같이 이동하였다. 형광등 빛에 눈이 부시기도 하고 에어컨 바람이 추울까봐 간호사분이 이불을 얼굴까지 올려주신 후 동굴(?)처럼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세심함...
 

 
 

도착하자마자 이비인후과 검사실에서 검사해주시는 의사가 나와 첫째가 누워있던 침대를 검사실 앞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검사실 안에 아이를 안고 들어와 달라고하여 몸에 주렁주렁 달린 선들도 함께 안아 작고 어두운 검사실로 눕혔다.

총 3가지 검사가 1시간 ~ 1시간 30분정도 이어서 할거라고 하였다.

이음향 방사(OAE), 청성뇌간반응(ABR), 청성지속반응(ASSR) 이 세 가지를 한번에 다 하는것 같았다. 대기실에서 약 한시간 조금 넘게 기다린 후 검사가 끝나서 다시 첫째를 안고 2층 소아진정치료실로 침대에 눕혀 옮겼다. 오후 4시 30분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검사결과를 토대로 바로 의사와 진료상담이 있어서 얼른 첫째를 깨우고 다시 1층 이비인후과 진료실로 가야하는데 아직 수면제 기운이 남아있어 간호사분들이 간지러움을 태우면서 깨워주셨다. 눈뜨는 걸 보고 수면제 이상 반응이 없는지 체크도 해야 한다고 하여 한참을 간지러움을 태우며 해롱해롱 거리는 아이의 상태를 체크한 후 유아차에 안아서 태워주셨다.

진료시간이 조금 늦은 상태라 촉박하게 깨우는 중..ㅎㅎ

 

1층 이비인후과에서 대기를 하다 교수님을 뵈었다. 다행히 결과는 정상이었다!

신생아 시기에는 분만 시 유입되는 양수가 마르지 않아 검사결과가 일부 난청으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그 경우에 해당하는 것 같았다. 정상이라 생각하긴 했지만 이제야 확답을 받고 나니 마음이 놓였다.

 

총 175,200원의 비용이 들었다. 정상이라는 확답을 듣고 나니 현재까지 너무나 후련하다.

 

 

영유아 발달지연검사 베일리, 덴버, 웩슬러 검사 | edsheeeran blog

영유아 발달지연검사 종류와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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