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무선선풍기 구매실패 후 재구매한 샤오미 스탠딩 스마트 무선선풍기 Fan2 PRO

아직 6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한 여름같이 너무 더워지는 날씨에 선풍기를 켜고 산지는 오래 되었다.
재택근무를 하다보면 더더욱 종일 켜져있는 컴퓨터 하드의 열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불한증막에 앉아 있는 것처럼 온몸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집에 이미 선풍기 두 대가 있긴 했지만, 한 대는 호기심 천국 첫째의 장난기 발동으로 작년 여름에 고개를 숙이신체 저세상에 가버리셨다..
나머지 한 대는 신일제품의 선풍기인데 뭔가 한 대로는 부족하기도 하고, 방이나 거실에서 이동성이 있으면 좋을거 같아서 무선선풍기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무선선풍기를 검색하면 요즘엔 정말 다양한 브랜드들이 나오는데.. 내가 찾아 헤매고 있던 기준이 있었다!
 
1. 탁상형으로도 변형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
2. 예약기능이 있어야 한다는 점
3. 리모콘 여부나 앱 연동이 가능해야 하는 점
4. 당연코 무선 기능!
 
3살, 1살 아기가 함께 생활하다 보니 탁상형으로 변형되어야 한다는 점이 제일 중요했다. 아이들이 선풍기를 장난감처럼 다루어서 자칫 잘못하면 선풍기에 손이 끼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 아이들 손이 닿지 않게 높은 곳에 두고 가동시키려는 목적이 컸다. 그러기 위해서는 간편성있는 무선이어야 했다.

그리고 좀더 편리하게 쓰기 위해 앱 연동이 되면 더 좋을거 같았다. 요즘 이런 기능을 탑재한 선풍기들이 정말 무수히도 많다. 그러다가 35도를 찍던 어느 날 급하게 인터넷에서 충동구매하였는데.. 24만원을 주고..
 
이틀 뒤 배송이 되었고, 보자마자 실망이 컸다.

조립해보자마자 선풍기를 켰는데 저소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1단인데 소음이 컸고, 4단인데도 생각보다 시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탁상형으로 변형하려는 과정에서 선풍기 헤드 부분의 나사 부품이 이미 빠가(?)되어 있어서 무슨 리퍼제품 같았다.. 나사의 손상도가 너무 심해서 찝찝한 마음에 바로 반품처리를 해버렸다. 단순 환불요청은 내가 배송비를 내야해서 소음문제와 나사 손상의 문제를 언급 후 환불요청서를 쓰고 동영상을 보내서 겨우 환불받을 수 있었다. 귀찮은 것...

 

샤오미 스마트 스탠딩 선풍기 2

 
그렇게 다시 무선선풍기를 찾아헤맸다. 백화점도 뒤져보고, 마트도 가보고,  유튜브로 비교영상도 보고.. 그러다 백화점에서 발뮤다 매장을 지나가다 넘나 깔끔한 디자인에 바람의 질이 달라 순간 충동구매를 할뻔 했다. 첫째를 낳고 발뮤다 가습기를 쓰고 있는데 만족도가 상당해서 선풍기에 대한 신뢰도도 컸기 때문에 정말 구매하고 싶었지만, 저리 비싼 선풍기를 들여놨다가 분명 첫째나 둘째가 이번년도가 가기전 이 친구도 저세상으로 보내버리실거 같아서 나중에 사자고 마음먹고..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대로 다시 찾아보았다.

너무 기능 하나하나까지 집착하며 찾아보다 여름이 가고 살 기세라 그냥 막 쓸 무난한 샤오미를 선택했다!

요즘 대세인 화이트 깔끄미 디자인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선풍기들과 외관은 비슷하다. 첫 구매때 실패로 이번에도 꼼꼼히 살펴보았다. 마감처리나 나사부분, 바람세기 등.. 이번엔 제대로 배송이 된것 같다.

한달정도 사용해보았는데 현재까진 아주 만족스럽다!

- 무선이라 이동이 간편하고,
- 누워서 앱으로 조절 가능하고,
- 아이들 손에 닿지 않게 완전 높이거나 낮춰서 탁상용도 가능하고,
- 저소음이고,
- 이건 기대하지 않았는데 자연풍 기능이 있는점!
(잘 때 해당모드로 해두면 정말 솔솔부는 바람모드라 엄청 약한 바람이 나와 직바람을 쐬도 춥거나 눈이 따가운 바람이 아니다. 정말 자연바람 느낌!)

다만, 한달동안 쓰면서 제일 아쉬운 점은 선풍기를 이동시킬때 손잡이가 없어서 너무 아쉽다. 디자인를 위해 안만든 것 같은데 이동하려면 선풍기 머리를 두손으로 잡거나 목을 잡아하는데 은근 불편하다..

요건 마그네틱형 충전기인데 선풍기를 갖다대면 자석처럼 자연스럽게 챱! 하고 붙으면서 자동 충전된다. 완충시간은 생각보다 걸리는거 같다.
이번 여름까지 더 사용해보고 만족도를 기록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