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잠실 석촌호수교 루미나리에, 롯데타워 베르테르의 정원 포토존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요즘이다.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라서 여기저기에서 코로나로 인해 못했던 행사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이번주 주말에도 역시 롯데월드에서 아이들과 한참 놀다가 매직아일랜드에서 보이는 석촌호수 모습을 보니 뭔가 행사를 하는 것 같아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바로 나가보았다. 석촌호수를 내려오자마자 동호수쪽에 이런 입간판이 뙇! 

 

위치

 

 

10월 27일(금)에 개막식으로 시작해서 29일(일)에는 버스킹을 포함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루미나리에는 청계천이나 백화점 앞 너른 정원이 있는 곳이라면 겨울에 자주 등장했던 행사다. 호수가 앞에서 보게되니 또 색다른 느낌이었다. 루미나리에 행사는 내년 2024년 2월 29일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롯데타워와 송파구, 불가리 등에서 함께 진행되는 행사 같다. 멀리서봐도 불가리 하이주얼리 계열의 뱀을 형상한듯한 모형의 구조물이 호수중간에 자리하고 있었다.

 

 

루미나리에란?

 

색깔과 크기가 다른 전구 또는 전등을 이용하여 화려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 건축물 축제이다. 르네상스 시대말기인 16세기에 이탈리아 나폴리 왕가에서 행차를 기념하기 위한 장식으로 시작되어 종교의식이나 현재는 각종 행사의 구조물로 활용되고 있다.

 

 

출처 - 송파 문화관광 홈페이지 축제와 문화

출처 - 송파 문화관광 홈페이지 축제와 문화

 

행사장 위치는 석촌호수의 동호와 서호 양쪽에서 모두 진행되고 있는데, 동호에는 루미나리에 터널과 반딧불 조명길, 루미나리에 브릿지 등 밤에가면 반짝거리는 조명 밑 포토존이 많다. 서호(매직 아일랜드가 있는 호수가)에는 반딧불 조명길이 있다. 동호쪽에 더 많은 행사구역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롯데타워에서 쇼핑을 나오면 동호쪽으로 접근성이 쉽다보니 가까운 위치에 더 많은 루미나리에를 장식해둔게 아닐까 싶다. 루미나리에 뿐만 아니라 석촌호수를 둘러싼 나무들이 단풍들도 예쁘게 지고 있어서 꼭 축제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단풍구경도 가능하니 방문하기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석촌호수 한바퀴를 산책하고 롯데타워쪽으로 올라오니 또다른 행사들이 펼쳐져 있었다. 푸드트럭도 많았고, 작년에도 있었지만 연말이 다가오니 대형 트리와 회전목마가 롯데타워 밑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직 오픈은 하지 않은 것 같다. 작년에도 쇼핑몰 구매내역이 있으면 회전목마를 탈 수 있는 티켓으로 교환을 해줬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것 같다. 밤에보면 정말 예쁜 포토존이다.

 

 

크리스마스 트리 존을 구경하다 바로 앞에 베르테르의 정원이 꾸며져 있었다. 괴테의 서정시 '5월의 노래'를 오자무한 정원 예술이라고 한다. 형형색색 꽃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단체사진을 비롯해서 미러에 비친 셀카들도 많이 찍고 있었다. 꽃이 쨍한 색, 파스텔 톤 등 너무 예쁜 곳이 많이 심어져 있어서 한참 구경을 하다 나왔다. 이 정원은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점등시간은 저녁 7시 30분이라고 한다.

 

 

11월의 데이트는 잠실의 석촌호수가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