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백화점 헤리터(Heriter) 쑥팥빙수 은은한 단맛 강추 메뉴

무더워진 요즘 날씨에 급 팥빙수가 땡겨서 잠실에 방문한 김에 폭풍 검색을 하게 되었다. 롯데타워몰은 사람이 너무 많았아서, 백화점에서 조용하게 즐기고 싶었어서 검색하여 발견하게된 헤리터(Heriter)라는 카페이다. 원래는 이 헤리터라는 곳이 장인분들이 그릇과 컵, 나이프, 도마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곳인데, 백화점 9층에 그릇 판매하는 곳에 제품 판매와 함께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

헤리터 업체 사진

 

백화점 9층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온통 그릇과 각종 인테리어 소품이나 주방용품을 파는 코너라 카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분위기였다. 한참을 돌다가 발견한 헤리터 카페는 9층 정 중앙에 위치해 있었다!

 

헤리터 커피숍 전경

 

주방용품을 파는 커피숍이라 그런지 유리잔과 그릇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는데.. 특이하고 예쁜 제품들이 많았다. 특히 커피가 나오는 커피잔이 이중으로 된 내열컵이라 뜨거운 음료가 들어있어도 뜨겁지 않게 잡을 수 있고, 차가운걸 넣으면 유리 표면에 물이 잔뜩 생기는걸 방지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듯 했다.

 

헤리터 카페 입구 모습

 

그리고 대망의 쑥팥빙수를 시키려고 했는데.. 이미 핫플인지 자리가 꽉차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앉을 수 있었다..

 

헤리터 쑥팥빙수

 

처음 딱 받았을때 쑥 베이스로 된 잘게 잘린 얼음의 색상이 옅은 푸른빛을 띄고 있는데, 정말 쑥 색감을 생생하게 표현해낸듯 했다. 그리고 먹어보면 아주 부드러운 우유 빙수 느낌인데, 우유의 맛도 나면서 쑥의 향이가 은은하게 퍼진다. 정말 마음에 들었던 점은 많이 달지 않고, 적당한 단맛에 씁쓰름한 쑥 향기도 진하지 않고 은은하게 퍼져서 자꾸 손이가는 맛이었다.

 

쑥팥빙수 확대샷과 메뉴판

 

쑥팥빙수는 16,000원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요즘 어딜가나 빙수는 만원이 넘어가므로 애매한 얼음을 갈아넣고 과일 조금 올린 빙수를 먹을 바엔 몇 천원 더주고 쑥팥빙수만 먹으러 올 것 같다. 주문을 받자마자 제작이 들어가서 약 10분정도 기다려야한다. 또 헤리터에서 직접 판매하는 장인의 그릇에 담겨져 나오는데.. 저 장인의 그릇을 냉동실에 넣어두셨다가 주시는 것 같았다. 다 먹는 동안 저 부드럽고 얇게 갈린 쑽 베이스 얼음이 거의 녹지 않았다는.....

 

카페라떼와 휘낭겡

 

그리고 여기 헤리터의 시그니처와 같은 휘낭겡을 시켜보았다. 유리잔이 예뻐 아이스 라떼도 시켰는데.. 아니 원두맛에 또 반했다.. 주방용품을 파는 곳이라 사실 커피는 일반적인 커피맛일거라 생각했는데.. 원두가 일반 원두맛이 아닌 아주 고소하면서 조금 다크한 맛이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는 원두였는데.. 난 개인적으로 산미 원두를 좋아하는데 너무 강한 산미의 원두가 아니라서 사실 산미가 있는지도 잘 모를듯 하다. 다크한 원두맛이 너무 쓰지 않고, 깊은 고소한 맛으로 금새 원샷하는 맛이었다는..

 

유자 초코 쿠키와 바닐라빈 라떼

 

두번째 방문 했을때는 다른 메뉴를 먹어보자해서 아이스 라떼와 바닐라빈 라떼를 시켰는데, 바닐라빈 시럽이 검정색으로 진짜 설탕시럽이 아닌 바닐라빈이 들어간 시럽이라는걸 알 수 있게 바닥에 촤악 가라앉아 있었다. 음료를 받을 때 꼭 골고루 섞어드시라는 안내를 받는데, 일부러 이렇게 보이게 주시는 듯 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동행해서 쿠키 하나를 주문했는데, 유자향이 나는 초코쿠키였는데.. 아이들을 주려고 샀다가 내가 다 먹어버렸다는... 유자 초코쿠키도 뭐이렇게 맛있는지.. 

 

잠실 롯데를 방문하게 된다면 롯데타워몰에도 다양하고 이름있는 커피숍이 많지만, 조용하고 한적하면서 맛있는 음료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백화점 9층에 헤리터라는 커피숍을 강추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