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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작은 나의 별
서울가방연구소 프라다(PRADA) 숄더백 리폼 두번째 후기 본문
저번에 발품을 팔아서 가격대비 저렴하게 생로랑 더플백을 리폼을 했었다. 근데 배송 오자마자 친정 엄마가 너무 괜찮은 것 같다며 엄마 가방도 좀 해달라고 해서 두번째 의뢰를 하게 되었다. 내 생로랑 가방과 엄마의 프라다 가방을 2019년도 유럽여행 갔을 때 각각 아울렛에서 아주 저렴하게 구매했었던 것인데.. 오래 쓰다 보니 질리고 관리를 잘 못해서 모양도 안 예뻐져서 잘 안들게 되었다.
어떤 브랜드이던 가죽은.. 오래 들고 다니기엔 좀 무거워서 손이 잘 안가는 것 같았다. 차에서 잠깐 이동할때만 들고 다녀야지 장시간 들고 다니기엔 가죽 가방은 효율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게 엄마 가방도 서울가방연구소 상담 카톡을 통해 문의드렸다. 엄마가 원하는 가방의 디자인은 딱히 정해진게 없었고, 그냥 가볍되 휴대폰, 장지갑, 팩트 정도만 들어가게.. 최대한 콤팩트하게 리폼을 원했다. 내 리폼된 가방의 실물을 보시더니 똑같이 해달라고 하셨다. 그대로 전달드렸다. 내 생로랑 더플백 리폼은 40만원에 결제했었는데, 엄마 가방은 조금 더 할인된 가격인 38만원에 할 수 있다고 했다.
두번째 의뢰라서 조금 더 할인된 것인지, 이벤트가 더 들어간 가격인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내가 했던 과정과 동일하게 결제를 먼저 하고, 입금 확인 후 바로 2-3일 뒤에 가방을 수거한다고 했다. 바로 다음날 CJ 택배를 통해 바로 픽업해가셨다. 그렇게 정확히 5일 후 가방 입고 안내 카톡을 받았다. 저렇게 보니 정말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지는 가방같다.
출고일이 약 8-9주가 걸린다는 동일한 안내를 받았고, 그로부터 또 4일 뒤쯔음에 작업지시서를 PDF로 아래와 같이 받았다. 저번에 내 가방은 최대한 가볍게 하려는 목적이었는지, 스트랩을 생로랑 가방의 것이 아닌 동일한 계열의 가죽 끈으로 짧게 붙여주셨었는데 아무래도 프로다 로고가 있는 기존의 가방끈을 활용하면 이질감이 안들고 더 좋을 것 같아서 요청사항에 롱스트랩을 그대로 사용해 달라고 했다.
주의할 점
리폼을 요청할 때 해당 모델의 가방 크기를 실제로 보지 못하니 자를 꺼내서 실제 크기가 어떨지 가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아니면 매장에 직접가서 눈으로 보고 매보고 경험해 봐도 좋을 것 같다. 4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주고 리폼하는데.. 후에는 수정이 불가능하므로 최대한 만족스럽게 하기 위해서.. 현재 내가 생로랑 리폼된 가방을 들고 다니면서 만족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1. 기존 스트랩을 그대로 사용했었더라면.. 그리고 2. 리폼할 가방의 너비를 다시 한번 더 확인해볼껄 하는 점이다. 생각보다 조금 더 작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운 점이 들어서이다. 가방 안쪽면은 주머니도 만들어주셔서 세심하다 느껴졌던 부분이지만, 이런 걸 원치 않는 경우엔 고객 요청사항으로 넣어주면 좋다.
그리고 거의 한 달이 되어갈 무렵 가방 해체 완료 소식이 왔다. 재활용을 위해 하나하나 가죽의 손상을 최대화하여 분해된 모습이다. 작업지시서 대로라면 또다시 한 달을 기다리면 엄마의 새로운 가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는 며칠 더 빨리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다시 한달정도 지난 무렵에 서울가방연구소 고객센터에서 카톡이 왔다. 현재 작업량 과다로 인해 출고일이 미뤄지고 있다고... 예정일보다 약 7~10일정도 지연이 될 것 같다. 죄송하다는 카톡이었다. 급한게 없어서 그냥 예쁘게만 만들어달라고 답변을 했다.
그리고 5일 정도 뒤쯤 제품 완성 사진이 도착했다. 원래는 11월 17일에 배송을 받았어야 했지만, 11월 21일에 완성 사진을 받자마자 제품을 출고해주셨고 그로부터 2일 뒤에 가방을 받았다. 내가 리폼했던 가방 디자인과 동일하게 엄마가 부탁을 해서 브랜드 로고만 다르고 디자인이 완전 똑같았다. 카드지갑은 로고가 좀 부담스러워서 소소해보이긴 하지만.. 요즘 카드를 잘 안들고 다녀서 막 쓰기에 은근 유용할 것 같다. 깔끔하고 예쁘게 리폼되어서 엄마도 무척이나 만족스러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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